美 중심 글로벌 물류 시장, 당분간 다운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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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9.29 13:30   수정 : 2025.09.29 13:30
남은 4분기 수요 감소-운임 변동성-무역 불확실성 산재, 인트라 아시아 공급망 재편



장난감 및 스포츠용품 20% 낮아, 화주들, 스팟시장 전환 압력 높아 

통상적으로 9월은 중국발 對美 해운 성수기이지만 올해는 가구 장난감 등 주요 품목의 수출 물동량 감소로 시장 회복세가 더딘 분위기다.

9월 말부터 10월 1일 중국 국경절 전까지 중국발 미국행 물동량이 급증하나 올해는 중국발 수입이 3주 연속 전년 대비 27% 감소하며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가구, 장난감, 스포츠용품, 전기 장치 및 부품과 기계류 등이 주요 감소 품목으로 특히 장난감과 스포츠용품은 지난해 성수기 대비 20% 낮은 수준에서 장기간 정체 상태를 기록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유예로 5월말~ 6월초 단기적으로 프런트 로딩이 발생했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쳤으며 이후 수요는 급격히 위축돼 성수기를 앞둔 9월에는 대규모 주문이나 물동량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올해 3분기 미국 해운시장은 선재고 확보에 따른 수요 둔화와 선복 축소로 운임 변동성이 확대되며 화주들의 스팟시장 전환 압력이 커지는 상황이다.

LA항은 지난 7월까지 사상 최대 수준의 물동량을 처리했으나 화주들이 미국 내 재고를 충분히 확보한 뒤 선적을 일시 중단하면서 이후 물동량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해운사들은 10월에만 35회의 블랭크 세일링을 발표했고 ONE 얼라이언스는 중국과 롱비치항.오클랜드항 간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단기적으로는 선복 축소와 컨테이너 공급을 제한하면서 운임 인상 압력으로 이어졌다.

지난 9월 15일부터 FEU당 1,000달러의 GRI가 시행되어 화주들에게 추가적인 부담도 발생 중이다. 업계는 운임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스팟운임은 점차 계약운임보다 낮은 수준으로 형성되어 화주들의 스팟시장 전환 유인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사전 선적 영향 넘어 결국 물량 자체 감소

여기에 무역전쟁 장기화로 북미는 유일하게 물동량이 감소한 지역으로 불확실한 통상환경 속에 미국 소매업체는 재고 비축에도 불구하고 장기 계획수립에 어려움을 호소 중이다.

Sea-Intelligence는 무역전쟁 기간 전 세계 주요 지역 중 북미 지역만이 컨테이너 물동량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향후 무역전쟁의 장기화는 북미 무역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소매협회(NRF)와 글포벌 포트 트래커 역시 여름철 정점 이후 연말까지 주요 항만의 수입 화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감소 전망의 핵심 요인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초기 10% 수준을 예상했으나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적용 품목도 다양해지면서 소매업체들은 사전에 재고를 비축했으나 불확실한 통상환경으로 인해 장기 사업계획 수립 난이도가 역대급이라는 말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북미 물류 시장은 수요 감소, 운임 변동성, 무역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부정적인 전망을 피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국행 물동량 감소는 단순히 해상운송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북미 내륙 운송과 물류 인프라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류관리자 지수(LMI)의 8월 데이터는 화물 물동량 감소가 북미 전역의 철도 트럭 창고 등 운송보관 산업 전반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 중이다. 특히 지난 8월 운송 용량이 증가했다는 사실은 옮길 화물이 부족하다는 점을 방증해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일부 재고가 사전 선적된 영향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공급망 내 물량 자체가 줄어든 결과로 분석했다.

반사 효과로 인트라 아시아 공급량은 증가

반면 관세전쟁으로 인해 중국에서 다른 국가로 제조시설 이전이 가속화되어 컨테이너 공급망도 재편되는 추세다.

로이드리스트에 따르면 중국에서 운영 중인 제조시설이 동남아, 인도, 남미 등으로 이전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컨테이너 선대 투입량이 변화해 왔는데 중국의 미국에 대한 수출액도 올해 8월 누계 기준 15.5% 감소한데 반해 인근 아시아 국가로 수출은 14.6% 증가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2024년 8월 인트라 아시아 선대에 투입되는 선대량은 약 211만 TEU였으나 2025년 8월 238만 TEU로 전년 대비 12.7% 이상 증가했다.

미-중 간 갈등은 제2의 중국 찾기와 함께 공급망 다변화로 이어지고 있어 선사들이 공급을 조절하고 있는데 특히 제미나이 소속 선사들의 인트라 아시아에 투입하는 선대량 증가세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기준 머스크는 29.8만TEU로 전년 대비 10만 TEU 이상, 하팍로이드도 전년 대비 97% 증가한 3.2만 TEU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에 PIL이 116%, 시노트랜스가 35%, 닝보해운이 51% 전년 대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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