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관계없이 물류기업 70%, 올해도 작년만큼 사람 필요

  • parcel
  • 입력 : 2023.05.19 09:49   수정 : 2023.05.19 09:49


지난 1분기 물류기업 절반의 매출 실적이 코로나 기간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지만, 10곳 중 7곳은 작년 이상 규모로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물류기업 19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 이후 물류기업의 경영전망 조사’에 따르면 물류기업 47.2%의 올해 1분기 매출실적이 코로나 기간이었던 작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가’와 ‘비슷’응답은 각각 28.4%, 24.4%에 그쳤다. 코로나 때 실적이 더 나았던 물류기업이 많았던 셈이다.

매출이 감소한 기업의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물동량 감소’(83.7%)와 ‘운임 하락’(39.8%)이 가장 많이 꼽혔다. 

대한상의는 “해운?항공의 경우 코로나 기간 동안 운임상승의 수혜를 많이 받았고, 택배를 비롯한 국내 물류업계의 경우에도 비대면 온라인 시장 성장에 따른 라스트마일(배송) 물동량 증가로 실적이 좋았다”라며, “그러나 이후 경기 하강국면을 맞아 대외적으로 수출입 물동량 감소와, 대내적으로 마스크 해제 및 야외활동 증가로 온라인 시장 성장세가 주춤해지며 전반적인 물류기업의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실적 부진 속에서도 물류기업들은 올해 인력채용을 다소 늘릴 전망이다.

올해 채용계획에 대해서 물류기업의 59.4%가 ‘작년 수준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응답하였으며,‘채용 확대’도 11.7%에 달해 전체적으로 71.1%는 작년 수준 이상의 규모로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채용 분야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62.4%가‘물류 현장인력’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영업?기획’(45.2%), ‘IT개발’(9.1%), ‘컨설팅’(7.1%), ‘연구R&D’(4.1%) 순이었다. 

부진했던 상반기 실적에 이어 물류기업의 절반은 코로나 위기단계가 하향된 하반기에도 물류시장의 경기가 나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시기(20년~22년)와 비교해 하반기 물류시장 경기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물류기업의 51.3%는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으며, 비슷하거나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각각 27.9%, 20.8%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육상(59.5%), 해운(52.7%), 창고(45.8%), 택배(43.4%), 항공(41.9%) 순으로 모든 업태에서 긍정보다는 부정적 전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물류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가 물동량과 운임인데, 엔데믹 이후 전세계 경제블록화와 공급망 재편의 진행으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기에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환율 변동, 유가 등락 등 여러 불안요인이 더해져 비즈니스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점이 부정적 전망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경영전략에 대해 기업의 62.9%가 ‘현상유지 하겠다’고 답변한 가운데, 업종별로는 응답이 갈렸다. 택배(53.3%)는 ‘성장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답한 기업이 가장 많은 반면, 육상·해운·항공·창고는 ‘현상유지’하겠다는 기업이 많았다. 시장 성장성 및 투자에 대한 시각차로 답변이 갈린 것으로 분석됐다.
[ⓒ 코리아포워더타임즈 & parcelherald.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