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항공 콘솔은 이제 우리가 직접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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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6.10.15 15:49   수정 : 2026.10.15 17:02
삼성SDS, 우정항공 지분 100%인수...업계 긴장수위 고조




대기업의 항공콘솔 진출 풍문이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 12일 국내 상위권 항공콘솔사 우정항공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고 이번 인수 절차는 연내 마무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최종 거래가 완료되면 우정항공은 삼성SDS의 항공화물 콘솔 자회사로 활동에 나서게 된다. 

삼성SDS와 우정항공은 사별로 사내 공지를 통해 올해 상반기부터 인수 타당성을 검토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인수 이후 우정항공은 최근 인수 트렌드와 비슷하게 당분간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고 급격한 인사 및 조직 변경은 없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향후 인수 및 통합 과정이 본격 진행되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SDS와 우정항공은 지난 2022년 6월 사업협력 MOU를 체결하고 지난 몇 년간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당시 양사는 첼로 스퀘어에 우정항공 플랫폼인 아이노마드를 결합함으로써 글로벌 항공물류 사업 확대를 위해 우정항공과 전략적 협력을 선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매출 2,139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한 우정항공은 2024년에는 상용화주 터미널을 오픈했다.  

이번 인수로 삼성SDS는 우선적으로 인천발 및 아시아발 TS 카고를 중심으로 항공운송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인수 발표 이후 이 부분에서 업계는 많은 추측이 교차하는 중이다.

그 동안 삼성SDS가 첼로스퀘어를 전개해 온 물류 사업 방향성은 그룹사 물량을 통한 사이즈 및 포지션 확보, 그리고 그 포지션에 따른 장점을 세일즈하고 나아가서 첼로 스퀘어 기반의 플랫폼 사업 전개였다. 그리고 이번 인수로 실제 뚜렷한 비즈니스 채널을 확보하게 됐다.

포인트는 삼성SDS는 기본적으로 물류 사업 부분에서 비교적 간접적인 비즈니스 영역에서 활동해 왔지만 이번 인수로 실제 현장 자체라고 할 수 있는 화물 스페이스 및 콘솔, 그리고 유형 인프라인 터미널인 실제 액션 영역을 컨트롤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조금 떨어져 있던 삼성SDS가 갑자기 옆자리로 오게 된 셈이다. 수많은 관련 기업들의 걱정 포인트는 여기서 발생한다. 

한 예로 삼성 관련 항공화물 물량이 있다고 치자. 기존에는 이 물량에 대한 물류 이해 관계자 환경은 삼성, 삼성SDS, 포워더 및 대리점, 콘솔사, 항공사 정도로 구분됐다.

하지만 우정항공 인수 완료 이후 물류 환경은 극단적으로 삼성=삼성SDS=우정항공, 항공사 환경으로 변모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 못한다. 물론 모든 루트에서 이러한 극단적인 변화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이번 조정의 결정권은 결국 삼성SDS에게 달려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항공물류 특성 상, 화물 물량과 스페이스 우위가 더욱 확대되기 때문에 항공사와의 협상 포지션 상승, 운임 경쟁력, 스페이스 유연성에 플랫폼 데이터 축적까지 다방면에서 삼성SDS는 장점을 확보하게 된다.

한편 삼성SDS의 첼로스퀘어는 공식 인수 발표날 이틀 뒤 14일에는 <AI Boom에 따른 항공 시장 수요 동향 및 전망> 리포트를 공개했다.

리포트에서 첼로스퀘어는 AI 관련 품목별 수요가 정점을 찍는 시점에 따라 노선을 ‘단기 고성장(대만·태국)’, ‘지속 성장(베트남·한국)’, ‘수요 조정(중국)’의 세 그룹으로 나누어 전망했는데 화주들에 대한 조언은 대체로 비슷하다.

기존 중장기 운송 계약과 항공 네트워크 파트너십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수 발표 이후 바로 나온 리포트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성SDS가 그리는 향후 항공화물 사업 플랜의 속도는 기존 한국 항공화물 시장 플레이어들의 걱정 속도 보다 빨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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