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영상·목록동시구현시스템

  • parcel
  • 입력 : 2009.05.21 17:49   수정 : 2009.05.21 17:49
특송지정통관장, "보안 자동화 新시대 열어"
자동분류기·동시구현 시스템 구축완료
유한테크노스, 자가통관장에 본격 보급 나서

관세청의 특송통관장치장의 새 지침 중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는 영상·목록 동시구현 시스템과 자동분류기가 최근 인천공항세관과 김포공항세관의 지정장치장(일명 '관우회 창고')에 모두 구축됐다. 관세청은 이 시스템을 올 연말까지 자가특송통관장에 모두 구비할 것을 주문하고 있어 향후 이 두 시설에 대한 보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상·목록동시구현 시스템은 화믈의 X-Ray영상과 화물정보를 화면에 동시에 구현하는 화물판독 시스템으로, 지정특송통관장에는 수출입화물관련 물류시스템 전문 개발업체인 유한테크노스(주)(대표 : 허석호)가 구축했다.
이 시스템의 설치로 향후 세관이 요구하는 보안 통관검사가 확립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스템의 원리와 내용에 대해 유한테크노스의 김유승 이사로부터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송아랑 기자

“특송통관에 새로운 장(章)이 열렸다”
지난 4월 28일 김포세관 내 지정특송통관장 내 자동분류기 및 영상·목록 동시구현 시스템 설치를 기념하기 위해 열린 기념고사에서 이종익 김포세관장은 이렇게 단언했다.
이전까지는 X-Ray 통관 검사가 반자동화 시대였다며 새로운 시스템의 구축은 완전 자동화를 뜻하는 것이다. 특히 보안 부분에 대해 확실한 구분점이 생겼다고 세관 측은 자체 평가하고 있다. 수입 특송화물을 X-Ray 영상과 목록을 따로 하고 검사 화물을 수작업으로 분류했다며 앞으로는 검색대에 접근하는 일 없이 목록·일반·간이·검사를 사람의 접근이 없어도 자동으로 분류해 보안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내 지정특송통관장은 그 이전에 구축된 상태. 이에 따라 특별지정 자가통관장에 대한 시설 구비과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세관은 표준시설의 주요 핵심으로 이 두 시설(영상·목록 동시구현 시스템, 자동분류기)을 올 연말까지 반드시 구축하라고 주문한 상태여서 해당 특송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선 영상·목록 동시구현 시스템은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될까? 또 그 이점은 무엇이고 상존하는 문제점은 없는가? 도입 비용은 어느정도가 될까? 이같은 질문을 갖고 지정특송통관장에 시스템 구축을 담당했던 유한테크노스 김유승 이사로부터 그 답을 들어보았다.
  
●…어떤 프로세스인가? : 김유승 이사는 우선 영상·목록동시구현 시스템은 우리나라가 처음이 아니라고 운을 뗐다. 이 시스템은 이미 중국 상해·북경세관 등이 갖추고 있다.
김유승 이사가 설명하는 프로세스는 이렇다. 인천공항을 출발, 보세운송으로 가져운 수입특송물품을 하나씩 영상·목록 동시구현시스템에 내려 놓게 되면 작업자가 이동형 바코드 스캐너를 들고 일일이 화물에 부착되어 있는 바코드를  스캔하게 된다. 바코드가 인식된 화물은 40㎝ 안팎의 간격을 유지하며 X-Ray 검색기를 줄줄이 통과하게 된다. 이때 스캔된 화물의 목록 데이터가 X-Ray 판독모니터에 자동으로 나타나게 되며 이를 세관원이 5초간 화물의 내용과 목록을 비교한다.
이와 동시에 X-Ray 시스템이 자동분류기(Auto-Sorter)로 데이터(화물의 속성 등)를 전달해 일반·간이·검사·보류 건인지를 판단하게 되고 각 방향대로 화물들을 자동 분리하게 된다. 시스템의 판단오류 또는 화물 속성의 변경 (목록 à 검사)이 있을 경우에는 작업자가 속성을 실시간으로 변경하여 자동분류기(Auto-Sorter)로 정보를 실시간으로 재전송 하며 이와 동시에 관세청 UNIPASS 에 수정정보가 전달이 되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이중 신고된 화물가치가 상이할 경우 미분류로 해 다시 자동으로 재검하게 되고 이를 관세청에 데이터로 전송할 수도 있다. 개장 검사로 선별된 화물의 경우 세관원이 직접 개장하는데 예전에는 목록서류와 대조했지만 영상·목록동시구현 시스템을 사용하면 영상과 데이터를 함께 볼수 있어 편리하다. 이로 인해 검사의 정확도가 높아지게 돼 위조상품 및 부정확 신고 내용등에 대해 더 명확하게 검사할 수 있다.
한편 영상·목록동시구현 시스템을 개발한 유한테크노스는 영상부문 시스템 개발하는데 있어 의료기기 기술에서 주로 사용되는 팍스(PACS)시스템을 적용해 개발했다.

●…효과와 문제점은? : 지금까지의 X-Ray영상 검색은 우범·은닉화물의 검색만 가능했으며, 실재 화물과 신고사항의 불일치로인해 적발이 불가능했다. 그리고 과거에 반입된 동일화물의 영상과 비교분석도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유한테크노스가 새롭게 개발한 영상목록동시구현 시스템은 화물의 X-Ray영상과 화물정보를 화면에 동시에 구현하는 화물 판독 시스템으로써 현재의 애로사항들을 말끔히 해결해 주고 있다.
김 이사는 "동일화물 영상, 정보의 비교검사로 신고내역오류의 적발을 용이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화물영상검색자료는 세관지침에 따라 3개월간 보관되지만 3년이상의 저장도 가능하며 이 자료를 바탕으로 '정확한 검사'에 대한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현 김포·인천공항세관 구내 창고 X-Ray 판독 업무용 시스템과 동일한 시스템인 것이 특징이다. 세관의 구내창고내 업무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했으며 향후 업그레이드시에도 의견수렴을 하게 된다. 이와함께 보세창고 관리 시스템은 물론 적하목록 EDI 시스템, 목록통관 시스템 등과 완벽한 연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 시스템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또 하나 눈에 들어오는게 있다면 영상·목록동시구현 시스템 주변의 펜스가 높게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는 검색이 안된 화물에 대해 접근을 못하도록 하는 일종에 방패막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특송관계직원들이 기기장치 주변에 접근하는데에 별다른 제재조치가 없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를통해 세관은 화물의 뒤섞임을 사전에 방지하고 화물이 입고에서 출고 되기까지 노터치(No Touch)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반면 아직 풀어야할 과제도 몇가지가 남아있다.
바로 영상목록동시구현 시스템으로 인해 화물의 반출속도가 더디어 졌기 때문이다. 일례로 김포공항세관의 경우 하루 처리량의 70%가 오전에 몰려있다. 되도록 빨리 반출해야 당일 배송을 할 수 있다. 그 이전 검색 프로세스에서는 이러한 물량들을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했으나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다소 늦어지고 있다. 이는 자동분류대 위에 간격문제와 건당 검색시간(5초)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세관은 우선 X-Ray 여유분 한대를 이전 방식으로 처리하도록 초지를 취했다. 또한 시스템 상에서 더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재조정 중이다. 김유승 이사는  "속도부분은 숙련도와 시스템 개선으로 충분히 단축시킬 수 있는 요소"라고 말해 시스템 개선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가격은? : 김 이사에 따르면 현재 지정특송통관장에 설치된 영상·목록동시구현 시스템의 도입비용은 3,000만원 이상이다. 또 메인터넌스비용은 도입비용에 월 1%를 적용해 1년 후 부과하게 되고 있다. 세관이 지정통관장이 가장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상급의 장비를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에 자가통관장에 도입될 시스템은 지정장치장보다 낮게 책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한테크노스는 이번 영상·목록동시구현 시스템을 '트랜스포머'와 같이 자유자재로 변형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 및 지원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 이사는 "5월 중으로 X-Ray 정밀검색시스템 처리 현황을 건수데이터, 무적화물, 통관목록 처리현황, 미분류 발생건수 등으로 분류해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통계정보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사용자로부터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고 이에 맞출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도록 하겠다"라고 김 이사는 덧붙였다.
한편 유한테크노스는 지난 1991년에 설립된 수출입화물관련 물류시스템 전문 업체로써 창고솔루션, 포워딩 팩키지, 보세운송, 트럭킹(TMS), RFID 등에 시스템을 구축 및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인천국제물류센타(IILC), 인천항공물류터미널(IACT), 한국도심공항터미널(KACT), 공항면세점, 긴테쓰월드익스프레스(KWE), 해우GLS, FedEx, UPS, TNT 등의 WMS 시스템을 관리하고 있다.
[ⓒ 코리아포워더타임즈 & parcelherald.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